페이스북을 하다보니..
페친들이란 거의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글 올라오는거 보면서 좀 속이 니글거리며
손발이 오그라들때가 있다. 어쩜 저렇게 본 모습과 다른 글을 쓸 수가 있을까?
완전 천사표, 박학다식, 오피니언리더,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

예를 들자면.. 룸싸롱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넘이 성희롱 기사를 인용하며 피터지게
비난하는 글.. 남 생각 하나도 안하고 경조사에는 머리카락도 안보이는 넘이 고서를
들먹이며 옛장수들의 신의가 어쩌고 인간성의 본질이 어쩌고..
이밖에도 많지만 이쯤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포장하려는 욕구가 있다. 발가벗고 살 수 없듯이 자신을 다
까발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포장의 수준을 넘어 정체성을 완전히 벗어난 글들을
보면 포장이 아니라 변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SNS는 신변잡기 싸질르는 공간
이라고는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정신적인 사기를 치는 것 같아서 몹시 불쾌하다.

지킬박사 페친에게 권한다. 본명과 상관없는 계정을 하나 더 만드시면 어떨런지?


일단 나 자신부터 검열이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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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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