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TV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요즘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4살 밖에 안된 아들녀석 범석이는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10년 터울의 제 누나와 함께 보는 모양이다.
저녁에 집에 와보니 범석이가 아빠를 부르면서
“아빠 타꾸가 어뜨켄는주 아라?”
난 아이들이 TV 보는걸 싫어해서 약간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탁구가 뭐 어쨌는데 아빠는 그런거 몰라”
그랬더니 아빠 손목을 억지로 잡아 끌면서 자기 얼굴을 보란다.
“이케해써 이케”
그러면서 윗 입술을 치켜올리며 인상을 쓴다.
하은이의 설명으로는 김탁구가 어리둥절할때 표정을 따라하는 거란다.
암튼 녀석 덕분에 한참 웃었다. 뭐 저런 표정이 다 나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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