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를 좀 아껴보려고 사무실을 함께 쓰기로 한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들이 닥치더니 성질을 내면서 책상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요한 거래처와 통화 중이었는데 아랑곳 없이 시끄럽게 굴더군요.

일단 차분히 전화를 끊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을 쳤지요. 그리고 이유를 물어보니 '같이 쓰기로 했으면 양해를 구하고 공간을 나누어 써야 하는것 아니냐'고 합니다. 보아하니 짐을 가지고 온 모양인데 마땅히 둘 곳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말로 하셔야지 이게 무슨 행패냐?'고 했더니 '어린애도 아니고 일일히 말로 해야 하냐?'고 하십니다.

'아니 그럼 말로 안하고 이렇게 난동을 부리는게 어른입니까?'라고 물어보니 대답도 없고 끙끙대기만 합니다. 군기를 잡으려했던 걸까요? 그럼 내가 겁이라고 먹을 줄 알았을까요? 

차분히 대화를 해보니 '자신을 무시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합니다. 이분이 평상시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분들이 무섭습니다. 마음 속에 분을 쌓아두는 분들이니까요. 주사가 심한 분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그때 풀고 살아야 합니다. 착하게 사는 것은 때로는 상대를 악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남들에게 조금도 싫은 소리 하지 않고 신세지지 않으려는 마음보다는 적당히 부탁하고 그 마음에 감사하고 또 갚고 베푸는 것이 진정한 선이 아닐까 합니다. 뭐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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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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