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내 포트폴리오를 올리니까 이상한 일들도 참 많이 일어난다.
오늘 있었던 불쾌한 일을 하나 소개하자면...

"또리리리링~~~"

나 : 네... (항상 전화는 이렇게 받는다.)
그넘 : 아 네 뭣 좀 여쭤볼려구요...
나 : 예 말씀하세요.
그넘 : 3D 작업 좀 문의하려구요.
나 : (급 반갑) 네네 그러세요.
그넘 : 거기 어디세요?
나 : 수원입니다.
그넘 : 업체세요?
나 : 본업은 따로 있고 의뢰가 들어오면 3D 작업을 해드린답니다.
그넘 : 그럼 집에서 하세요?
나 :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일이 들어오면 합니다.(난 오너니까...)
그넘 : 나이가 어케되세요?
나 : (슬슬 기분이 down) 43살 입니다.
그넘 : 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그런 일 안하던데 의외네....
나 : (준내 기분이 down) 조경업체를 하다보니....
그넘 : 이름이 어케 되세요?
나 : (급 버럭) 지금 저 면접 보시는겁니까?
그넘 : 그건 아니구요...
나 : (릴렉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세요?
그넘 : 아 저는 OO조경의 대표 XXX입니다. 성함이....
나 : 아직 면식도 없는 분에게 제가 일일히 알려드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넘 : 아 그건 아니구요(두번째) 조경 나무소스도 많이 가지고 계시겠네요?
나 : 거기 포트폴리오 보셨으면 아시겠지요. 그리고 그 소스 내가 직접 만든겁니다.
그넘 : 3D 작업 많이 해보셨어요? (블로그에 다 올려놓았는데 뭘 또? 이 나이에 면접인가?)
나 : ㅎㄷㄷ... 블로그에서 보셨잖습니까. 뭘 원하시는지요?
그넘 : 아 네 그럼 말든가 개새끼~ (딸깍~)

아 ㅅㅂ 이거 뭐하는 ㅅㄲ지?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급 버럭에 바로 다시 send 누른다.

"뚜루루루..."

그넘 : 녀보세요...
나 : 전화를 그렇게 끊으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넘 : 뭐요?
나 : 개새끼라뇨? (왜 음식가지고 ssyang~)
그넘 : 그런 적 없습니다. (쌩~)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저는.. 아...저는 OO조경의 대표 XXX입니다.
나 : 근데 지금 도데체 뭐 하시는거에요? 사람이 필요하면 만나자고 하시던가...
그넘 : 아뇨 저는 그냥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전화한건데...
나 : 근데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다른 사람도 호락호락하던가요?
그넘 : 아니 뭐...
나 : 얼굴도 안 본 사람의 이름과 나이와 주거지와 호구 조사 다하고... 보이스 피싱이에요?
그넘 : 그게 아니구요 그냥 관심이 있으니까 (호모?)
나 : 아 그만 하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저는 먼저 끊지는 않겠습니다.
그넘 : (딸깍~)

아~ ㅅㅂ... 똥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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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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